등록일 :
2010.03.04 <19:12> , 조회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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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법인(法人)이다. 법으로 부여된 생명체다. 회사의 존재가치는 인류 번영에
있다. 그런데 덩치가 정도 이상으로 커지면 공룡처럼 흉물스러워진다. 생태계를 깨는 괴물이 된다. 토요타는 가히 거대한
괴물자본이다. 괴물은 타자와 생명축복을 함께하지 못한다. 소통마저 져버린다. 공생의 지혜를 날려버린다. 그 괴물은 저 혼자 살기 위해 모두를
괴롭힌다. 괴물법인은 시장을 파괴하고 왜곡시킨다. 결국 어떤 이유에서건 그 자신은 공룡처럼 괴멸될 것이다. 매스컴도 광고 때문에
토요타를 비판하지 않았다. 리콜사태는 숨겨진 문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대기업들의 '투명'은
희망사항?
그러나 실상은 자본주의가 망쳐놓은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했다는 견해도
있다. 해마다 2조엔(25조원)이 넘는 이익을 벌어들였고 12조엔(150조원)이나 되는 유보금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2008년 말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이유로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했다. 노동자 개개인을 경쟁시킨 성과주의적 생산방식이 생산성을 높였다. 하지만 노동자간 기술전수를
일부러 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품질 이상의 원인이 됐다. "아무도 쓴소리를 못하는 상황에서 토요타는 미국 시장을 확대한 결과
위기가 발생했다." 내부 감시도 이뤄지지 않았다. 토요타의 노동강도는 그야말로 살인적인데도 노조는 늘 사측 입장만 대변해왔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위기탈출의 해법은 토요타가 보다 투명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기대난망이다. '히든 파워'의 저자 미국 보스턴대학 찰스 더버 교수의
주장처럼 어차피 현실세계는 정치엘리트들까지 거대기업들에 봉사하는 '법인체 체계의 시대'가 온 것이다. '투명'은 너무 순진한 희망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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